박경완 결승포에 눈물…SK전 12연패
한화 유원상 V5…두산 연승행진 끊어
‘3강’ SK-삼성-두산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1위 SK와 2위 삼성은 나란히 승리해 6게임차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3위 두산은 한화에 뒷덜미를 잡혀 삼성에 2.5게임차로 멀어졌다. 롯데 홍성흔은 프로 12시즌 만에 처음으로 세 자릿수 타점을 신고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7회 박석민의 동점타, 최형우의 2타점 결승타를 묶어 3-1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4연승을 포함해 최근 27경기 24승3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 불펜의 쌍두마차 권혁-안지만은 합작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든든히 지켰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6.1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SK는 문학에서 선발 카도쿠라의 7이닝 3안타 1실점 역투와 포수 박경완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후반기 들어 부활 조짐을 보인 디펜딩 챔프 KIA를 2-1로 울렸다. KIA전 12연승. 카도쿠라는 11승(5패)을 거뒀고, 박경완은 1-1로 맞선 5회 우중월솔로포(11호)를 날리면서 프로 8번째로 9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4-2로 낚아채고 3연패에서 벗어나는 한편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한화 정원석은 1회 중월만루홈런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고, 선발 유원상은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5승째(9패)를 올렸다. 올해 한화 불펜의 히든카드인 좌완 박정진은 1.1이닝 무실점으로 4세이브째를 챙겼다.
난타전이 펼쳐진 사직에서는 롯데가 대거 9득점한 5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이 좌전적시타 2방을 터뜨리며 정확히 100타점을 채웠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