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4위전쟁 화력 대결…LG 불펜 녹다운

입력 2010-07-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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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LG 7 - 16롯데<7회말 현재>(사직)
고수는 복싱을 할 때, 가드부터 올린다. 발을 쉼 없이 움직인다. 아생연후에 살타. 먼저 생존을 도모하고 그 다음에 적의 숨통을 끊는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주먹만 내뻗는다. 많이 때리고, 많이 맞는 막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보는 사람은 이쪽이 더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이기든 지든 내상이 심각하다. 0.5경기차 박빙의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LG. 이기는 쪽이 4위를 쟁취하는 외나무 매치는 시종일관 타격전으로 흘렀다.

롯데가 1회말 강민호(사진)의 만루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LG가 곧바로 2회 5점을 얻어 역전했다. 그러나 LG 선발 강철민이 오른 검지 물집으로 돌연 강판한 5회, LG 불펜진은 롯데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롯데는 2번 조성환부터 7번 황재균까지 6연속타자 안타를 비롯해 9안타 9득점을 집중시켰다. 5회까지만 양 팀 합쳐 24안타 19득점에 롯데는 선발 전원안타. 이런 야구로 4강을 넘보려니 양팀 감독 속을 누가 알랴?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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