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루니’ 정대세(26.VfL 보훔)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환영받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정대세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의 소리’(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나고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못 만났다. 환영 받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세는 ‘북한 당국자들이 어떤 말을 하던가’에 대한 질문에는 “잘못했다고 하고 월드컵에서 참패를 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것인지에 대해 회의를 했다”고 대답했다.
또 북한 선수들이 평양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으로 봤다. 축구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선수나 감독이 일부러 1%도 힘을 빼고 경기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이상형을 배우 김태희로 꼽기도 했다. 이미 정대세는 과거 인터뷰에서 김태희를 이상형으로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날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그는 한국 여배우인 김태희를 좋아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다. (웃으며) 김태희 그런 스타일이 좋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정대세는 월드컵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유, 아쉬웠던 경기, 북한축구의 발전을 위한 제언,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 등을 소회하며 진솔하게 답변했다.
정대세는 “나는 이번 월드컵이 끝나고 꿈이었던 유럽에 진출하게 됐다. 또 최근 시합을 해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주목 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