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난 해 9월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11일까지 총 33만 명의 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1년 초연 때 세운 24만 명을 넘어서는 수치이자, 단일 공연으로는 국내 최초로 30만 명을 돌파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총 매출액은 270억 원. 이 역시 최대 흥행기록이다.
또 11일 폐막까지 본 공연 횟수는 총 401회(프리뷰 공연 포함 시 407회)로 같은 공연장에서 막을 내린 ‘라이온 킹’이 세운 330회(2006)을 경신하며 대형 뮤지컬 최다 공연작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페라의 유령’은 이외에도 티켓 오픈 당인 1만3500장이라는 1일 최다 티켓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공연 개막전까지 5만 장을 선판매해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한해 개막작 중 최단기간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도 과시했다.
한국 뮤지컬 사에 ‘오페라의 유령’이 세운 이번 기록들은 여러 어려움을 이겨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연이어 터진 ‘신종플루’와 ‘천안함 사건’ 등으로 공연계는 불황 직격탄을 맞아 매월 힘든 싸움을 해왔다.
제작사인 설앤컴퍼니 측은 “어느 해 보다 힘든 시장 상황에서 종연까지 1년 간 순항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오페라의 유령’의 결과는 이같은 역경을 이긴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고 빛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 공연을 마친 ‘오페라의 유령’은 10월 21일부터 대구 계명 아트센터에서 지방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