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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4일부터 요르단 암만에서 벌어지는 서아시아 페더레이션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 기량 점검차 코치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고트비는 경기 전 평소 친분이 두터운 포항 김태만 사장에게 “포항을 위해 조바한에서 대표선수를 3명 뽑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표팀에 뽑히면 22일 포항과의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조바한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딱 1명만 허용 하겠다’고 맞섰다. 서아시아 페더레이션이 월드컵 예선이나 아시안 컵 같은 메이저 대회도 아니니 고트비도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궁금한 건 그 1명이 누구냐는 점. 포항 사무국 직원들은 “혹시 주 공격수 모하메드 레자 아닌가”라며 반색했다.
그러나 레자는 아니다. 고트비 감독은 “레자가 조바한의 주 공격수라 뽑을 수가 없다. 좋은 선수니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조바한은 별 다른 전력누수 없이 8강 2차전에 나설 전망이다.
포항 관계자들은 “정정당당하게 맞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애써 위안하는 모습이지만 레자의 차출 불발에 대한 아쉬움은 숨길수가 없었다.
이스파한(이란)|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