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김종 교수는 한양대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에 의해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지원대학으로 선정된 뒤 스포츠산업인재 육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스포츠동아DB
선발된 20명 실무위주 교육“우리 국력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거두고 있는 경기력에 걸맞은 스포츠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국내와 더불어 세계무대를 누빌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합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김종(49) 교수는 국내 스포츠산업의 개척자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연구자다. 2007년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산업진흥협회의 태동에 깊숙하게 관여하면서 이후 매월 열리고 있는 스포츠산업진흥포럼의 운영총책(포럼 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2008년에는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의 관련 학계 인사들을 참여시켜 아시아스포츠산업협회를 출범시키는 등 국내 스포츠산업의 발전과 국제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스포츠산업학과장과 더불어 부설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교수는 요즘 새롭게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양대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에 의해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지원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신설할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석사과정 신입생 선발과 운영의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21일 “내년부터 3년간 13억원의 국고를 지원받는 사업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13억원 전액을 장학금 용도로만 활용할 계획”이라며 “매년 20명씩 선발하는데 기본적으로 국내외에서 스포츠산업 분야의 즉시전력감 인재로 육성하고 싶다. 전공을 불문하고 스포츠산업 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진단한 국내 스포츠산업의 현주소는 아직 걸음마 단계. 관련 학계의 연구성과도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하면 초보적 수준이다. 김 교수는 “미국은 스포츠경영학과만 200개 이상의 대학에 개설돼 있다. 이번 국고지원사업을 계기로 이 분야에서 한양대가 국내거점으로 지정됐지만 사실 우리가 이 사업을 독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를 모델로 향후 타 대학들도 스포츠산업 인재 육성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류심사와 구두면접을 거쳐 선발할 석사과정생 20명은 현장실무 위주의 교육을 받는다. 국제적 감각과 안목을 넓히기 위해 영어 강의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잡고 있으며 현장교육의 일환으로 IMG 아시아, 골프 원아시아(이상 홍콩), WSG 아시아(싱가포르), MLB 재팬(도쿄) 등 해외 유수의 스포츠마케팅기업과 연계한 인턴십도 마련된다. 김 교수는 “국내 스포츠산업의 인프라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첫 삽으로 생각한다. 경기만 즐기는 게 아니라 스포츠로 돈도 벌 수 있는 국내 여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