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김민휘·김현수 “프로서도 큰일 내야죠”

입력 2010-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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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2회연속 남녀 개인·단체 싹쓸이
김민휘(신성고)와 김현수(예문여고)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2관왕에 오르며 차세대 남녀골프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김민휘와 김현수는 20일 광저우 드래곤레이크 골프장에서 끝난 골프경기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휘는 남자 개인전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1위를 기록했고, 김현수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1위에 올랐다.

단체전(남자 대표팀은 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최저타수를 기록한 3명, 여자대표팀은 3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최저타수를 기록한 2명의 성적을 합산)에서도 남자대표팀은 22언더파, 여자대표팀은 14언더파를 기록해 각각 인도(+10)와 중국(-5)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전 종목 싹쓸이다.

김민휘와 김현수는 제2의 김경태, 유소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휘의 다음 목표는 미 PGA 투어 진출이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면제 혜택을 받게 돼 홀가분한 마음으로 해외투어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민휘는 “김경태 선배처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프로에 데뷔하고 싶었다. 목표는 미 PGA 투어에서 고른 성적을 내면서 프로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의 2관왕 등극은 여자 아마추어 골프의 새로운 1인자 탄생을 알렸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3위였던 김현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세계선수권 1위 한정은(속초상고)의 그늘에 가려있었다.

하지만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김지희(육민관중·개인 3위)와 합작해 금메달을 따내면서 여자 아마추어 최강으로 군림하게 됐다.



김현수는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 목표는 높게 잡을수록 좋겠지만 줄리 잉스터 처럼 행복하게 오랫동안 골프를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프로무대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된다.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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