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기자의 여기는 터키] 지구특공대, 유럽팀도 정복할까

입력 2011-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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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
지동원·구자철 등 아시안컵 맹활약
세대교체 멤버 유럽팀 첫 시험 무대
지성·영표 빈자리 최적조합도 관심
한국과 터키가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의 터키와 경기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 감독을 맡아 한국을 0-5로 크게 격파한 히딩크 감독이 13년 만에 다시 적장으로 벤치에 앉는다. 상대전적은 1승1무4패로 한국이 뒤졌다.


○브라질 월드컵 준비의 서막

조광래 사단은 아시안 컵을 마친 뒤 열리는 이번 평가전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체제로 바뀌었다. 젊고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불러들여 또 한번의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아시안 컵을 통해 1차 세대교체를 성공한 뒤 월드컵 예선에 돌입하기 전까지 계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유럽에서 평가전이 열려 남태희 등 가까운 지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이번에 직접 불렀다. K리그가 개막하면 경기를 직접 보고 더 많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합류시켜 테스트할 예정이다”고 했다.


○젊은 피 유럽 상대로 통할까

아시안 컵을 통해서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이용래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유럽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호주가 있긴 하지만 아시안 컵에서 이들이 만난 상대는 모두 아시아권이다. 터키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비해 한 차원 높은 축구를 한다. 기술적으로도 앞서 있다. 유럽 지역에서 중상위권의 실력을 갖췄다. 성인대표팀에서 유럽축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 젊은 태극전사들에게는 또 기회이면서 테스트를 받는 무대다. 이들이 아시안 컵의 활약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성과 영표 공백은

조광래 감독은 아시안 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박지성과 이영표의 공백을 이번 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테스트한다. 박지성 자리는 구자철, 이영표 자리는 윤석영 혹은 홍철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박지성의 공백보다 이영표의 빈자리를 더 걱정하고 있다. 박지성의 영향력이 크긴 하지만 현재 있는 공격수들이 어느 정도는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반면 왼쪽 풀백 자리는 아직까지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당분간 대표팀 왼쪽 풀백 자리는 불안요소로 남을 전망이다.트라브존(터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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