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스포츠동아DB
2010년 시즌을 끝으로 야구 선수에서 은퇴한 뒤 SBS 야구 해설 위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양준혁이 ‘남격’의 고정 멤버로 발탁됐다.
‘남격’을 연출 중인 신원호 PD는 14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양준혁을 ‘남격’ 새 멤버로 최종 확정했다. 빠르면 3월말 첫 녹화에 합류하며 방송에서는 4월 쯤 첫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남격’은 그 동안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윤석, 이정진, 윤형빈, 김성민의 7인 체제로 다양한 미션을 소화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6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신 PD는 양준혁을 새 멤버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사람 냄새가 났다. ‘남격’에서 원하는 멤버는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이다. 양준혁은 이미 야구계에서 톱이지만 순수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박2일’을 비롯해 양준혁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것이 많겠다고 생각했다. 나이도 40대 초반으로 기존 멤버들 사이의 공간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써부터 멤버들과의 조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99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양준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안타로 인정받았고, 팬들 사이에서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라는 뜻의 애칭 ‘양신’으로 사랑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1박2일’의 ‘광역시 특집편’에 출연해 강호동, 은지원 등 예능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주목 받았으며, 트위터를 통한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은퇴 후에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