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KPGA·KLPGA 올시즌 판도 전망] 日지진 후폭풍…상금왕 경쟁 더 치열해졌다

입력 2011-03-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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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LPGA 투어를 호령할 절대강자는 누구일까? 유소연(왼쪽)과 양수진(오른쪽)이 유력한 상금왕 후보로 손꼽혔지만, 일본 투어로 진출했던 지난 시즌 상금왕 이보미가 국내 무대로 복귀함에 따라 2011 KLPGA 투어는 한층 흥미로운 상금왕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일본 투어 잠정중단 유턴파들 변수로
배상문 국내무대 전념…김대현 긴장
돌아온 이보미, 유소연 등과 경쟁체제
KPGA 투어와 KLPGA 투어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KPGA 투어는 31일 티웨이항공오픈을 시작으로 19개 대회(총상금 133억원)가 펼쳐지고, KLPGA 투어(총상금 136억원)는 4월8일 하이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4개 대회가 열린다. 올 시즌은 양대 투어 모두 역대 최대 상금 규모로 개최되는 만큼 선수들 간의 상금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PGA 투어와 KLPGA 투어의 올 시즌 상금왕 판도를 예상해 봤다.

프로골퍼 배상문, 김대현, 강경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KPGA 투어 김대현, 배상문 양강 체제

지난해 15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오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였다. 올해 역시 비슷한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하이트)과 상금랭킹 3위 배상문(25)이다. 비록 지난해 조니워커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21·넥슨)에게 대상을 내줬지만 올해는 김비오가 미 PGA 투어로 진출했기 때문에 강력한 경쟁자가 하나 줄었다.

김대현은 특유의 장타와 점점 정교해지는 쇼트게임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역시 투어를 호령할 것으로 보인다. 견제할 상대는 배상문이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KPGA 투어를 병행할 계획이었지만 JGTO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잠정적으로 연기된 것이 변수다. 만약 배상문이 국내 투어에 더 집중한다면 김대현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2위를 기록한 강경남(28)도 다크호스다. 기량은 이미 검증된 선수다. 집중력과 약점으로 지적된 멘탈을 보강한다면 상금왕 등극도 가능하다.


● KLPGA 투어 올해도 춘추전국시대

올시즌 KLPGA 투어는 서희경(25·하이트)이 미 LPGA 투어로 진출하고, 지난해 상금왕 이보미(23·하이마트)가 일본의 J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하면서 유소연(21·한화골프단)과 양수진(20·넵스) 체제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JLPGA 투어가 지진과 쓰나미로 잠정 중단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보미가 국내투어로 U턴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국내 투어에 전념한다면 유소연, 양수진 등과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소연은 지난해까지 서희경의 캐디였던 최희창 씨를 전담 캐디로 영입하면서 한층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훌륭한 플레이를 펼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한 두 번의 미스 샷으로 우승컵을 헌납하는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상금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들 외에도 상금왕 후보는 많다. 지난해 빼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안신애(21·비씨카드)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하고 과감한 플레이로 볼빅 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조윤지(20·한솔)도 유력하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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