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양 오리온스’로 불러주세요

입력 2011-06-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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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체육관 시설 이용 협약
대구시·팬 등 “돌발 통보 배신감 커”
대구 오리온스와 고양시가 14일 고양시 킨텍스 2층 라벤더홀에서 연고지 이전 및 체육관 시설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011∼2012시즌부터 고양시를 새로운 연고지로 삼는다.

오리온스 심용섭 단장은 “15일 KBL에 연고 이전 승인을 신청할 것이다. 전례로 볼 때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스의 홈 경기장이 될 고양체육관은 6월말 완공 예정이며, NBA구장에서 사용하는 대형육각전광판이 설치된다. 총 공사비는 무려 991억원이다. 고양시는 2010 년 하반기부터 고양체육관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 프로구단 유치를 결정했다.

고양시관계자는 “시민대상 설문조사에서 남자프로농구팀을 선호하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올 초부터 오리온스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성 고양시장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나부터 공식 일정이 없으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주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이전 연고지인 대구광역시와 대구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오리온스에 여러 차례 연고 이전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하다가 갑자기 양해각서를 발표했다. 2009 년 34억원을 들여 대구체육관을 개·보수했고 조례개정을 통해 체육관 사용료도 대폭 낮췄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양|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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