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1위? 김성래 코치가 큰 일 했지”

입력 2011-07-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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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경산서 먹고 자며 방망이 조련”
실로 1730일 만에 1위의 감격을 맛본 삼성. 아직 갈 길은 험난해도 기분 좋고, 의욕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임에는 틀림없다.

1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삼성 류중일 감독은 유쾌한 표정으로 당초 목표를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는 원동력을 짚어나갔다. 류 감독은 “승패의 차를 매월 ‘+3’씩 늘려갈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왔다. 6월까지 40승2무27패로 승패의 차가 +13인데다, SK를 끌어내리고 1위마저 탈환했으니 초보 사령탑으로선 선수들이 고마울 수밖에.

류 감독은 먼저 ‘상대적으로 적은 부상선수’를 1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LG를 봐라. 지난 번 대구에 왔을 때(6월 14∼16일) 보니 라인업에서 절반이 바뀌어있더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어느 팀 감독이든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할 때면 ‘올해는 부상 없는 한해를 만들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한다”며 “우리도 몇몇 부상자가 있었지만 경기 도중 크게 다친 선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탄탄한 투수력’을 역시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고, 2년간 부상으로 고전했던 오승환이 올해 완벽하게 재기해 불펜이 더 강해졌다”며 흐뭇해했다.

늘 고민이었던 타선이 6월 이후 부쩍 힘을 낸 사실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류 감독은 “김성래 코치가 경산(볼파크)에서 먹고 자면서 젊은 유망주들의 기량을 많이 끌어냈다. 4∼5월 부진했던 타자들이 김 코치의 헌신 속에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주목한 부분은 ‘예비전력의 선전’이었다. 류 감독은 “(6월 13일)가코를 2군에 내리고 대신 1군에 올린 모상기가 분위기를 바꿔줬다. 또 조영훈과 손주인도 마찬가지다”며 조커들의 맹활약을 칭찬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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