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이명현, 스포츠동아배 품었다

입력 2011-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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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특선급 우승…1200만원 상금 거머쥐어
우수급 김상근·선발급 강성민 1위 영예
“혈혈단신의 영웅, 벨로드롬을 평정하다.”

호남팀의 신예강자 이명현(특선급)이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명현은 21일 광명시 광명동 스피돔에서 열린 제3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불꽃같은 막판 질주를 과시하며 우승상금 1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애당초 전문가들은 스포츠동아배를 앞두고 호남권, 계양팀, 김해팀의 3파전을 전망했다.

그러나 20일 준결승전에서 호남권 선수들이 대거 탈락하며 이명현 혼자 살아남는 이변이 발생했다. 경륜의 특성인 연대상 혈혈단신 이명현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상황. 계양팀의 ‘원투펀치’ 최순영, 이욱동의 연합작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결국 이명현은 결승전에서 선행으로 허를 찌르며 끝까지 뒷심을 유지해 우승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대상경륜은 추입에 의한 우승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명현의 경우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로써 이명현은 올해 하반기 벨로드롬의 최강자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맞았다. 특히 대상경주 결승이 대부분 팀 대결 양상으로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이명현의 홀로서기는 더욱 값지다. 같은 팀 소속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우승한 사례는 올해 처음이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은 19일 금요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20일 준결승에서 7명의 결승진출자를 가렸으며 21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렀다.

한편 지난해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우승자 이욱동(계양팀)은 결승에 올라 기습선행으로 우승을 노렸으나 이명현에게 허를 찔리며 내선이 막혀 고전 끝에 2연패에 실패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호남권 이명현이 올해 네 차례 대상경주에서 우승함으로써 실질적인 강자로 군림하는 시대를 예고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상대의 활용이 아닌 자력에 의한 선행을 통해 우승했다는 점이다. 라이벌 계양팀, 김해팀을 압도하는 호남팀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준우승을 한 최순영도 몸 상태가 좋아 앞으로 이명현과 최순영의 2강 구도 형성 여부가 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명현은 시상식 뒤 “호남권 선수들이 준결승전에서 모두 탈락해 ‘모 아니면 도’라는 각오로 출전했다. 그 동안 부진했는데 부산경륜대상 우승에 이어 스포츠동아배에서도 우승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 |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361) ranbi@donga.com
◆ 대상경륜 입상자 명단(1∼3위순)

특선급 : 이명현, 최순영, 황순철

우수급 : 김상근, 허은회, 고광종

선발급 : 강성민, 김광진, 김광록

■ 대상경륜 이모저모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화창한 일요일 오후. 스피돔은 경륜팬과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는 이날 스피돔을 찾은 고객 7000명에게 자외선차단용 ‘쿨토시’를 선물했다.

○…이날 특선급 결승전은 쌍승 5.9배, 삼복승 4.8배를 기록.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이명현이 우승해 이변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배당은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

○…21일 스피돔에서는 여성방송댄스팀 ‘카오스’의 신나는 댄스공연과 ‘품바’ 공연이 열렸다. 20일에는 광명시민을 위한 스피돔 영화특선 ‘정무문: 100대1의 전설’을 상영했다.

편집 ㅣ 심승수 기자 (트위터 @simss23) ss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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