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 김주형 시즌1호 대타만루홈런

입력 2011-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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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 두산전에서 LG가 3-5로 패하자 성난 LG팬들이 LG버스를 막고 항의하는 가운데 박종훈 감독이 확성기를 들고, 팬들에게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

김주형 시즌1호 대타만루홈런
호랑이군단 수렁에서 구하다
SK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면서 지난해 4강팀 감독이 모두 현장을 떠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011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숨가빴던 한 주였다. 그 와중에서도 순위싸움은 계속됐다.


○팀=롯데


이제는 4강을 넘어 2위까지 넘볼 기세다. 지난주 4승1패. 부상으로 시름하는 호랑이 집안(KIA 3연전 스윕)을 두들겨 연패의 늪에 빠뜨리더니 이빨 빠진 비룡군단에도 원 펀치를 날렸다. 비록 상대팀이 한없이 약할 때였지만 승부는 승부. 이기는 게 프로다.


○선수=넥센 박병호

넥센과 궁합지수 100%다. 이적 후 0.327의 고타율에 5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일 목동 KIA전에서는 2-2로 맞선 연장 10회 데뷔 첫 끝내기홈런으로 KIA에 연 이틀 끝내기 패배를 안겼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넥센과의 궁합지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LG팬들은 오히려 “LG를 떠나 못하는 선수를 꼽아 달라”며 우는 소리를 하고 있다.


○경기=21일 대구 LG-삼성전


LG는 이날 2가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4강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을 챙겼고, 넥센 이적생 2명(선발 김성현 7이닝, 구원 송신영 2이닝)의 진가를 확인했다. 프로야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상대선발 장원삼이 7이닝 1실점 패. 오랜만에 보는 명품 투수전이었다.


○홈런=KIA 김주형(21일 목동 넥센전)


벼랑 끝에 터진 희망이었다. 팀이 6연패를 당하며 3위까지 내려앉은 상황. 그는 시즌 1호 대타만루홈런으로 호랑이군단을 수렁에서 구했다. 7이닝 1실점한 윤석민에게 14승을 안긴 귀중한 한 방이기도 했다.


○해프닝=잠실구장에서 열린 LG청문회


수백 명의 LG팬들이 18일 두산전이 끝나고 잠실구장 중앙출입구를 둘러쌌다. 시즌 초 1, 2위를 다투던 팀이 5위로 추락한 것에 대한 해명을 듣고 싶다는 이른바 ‘청문회’ 자리였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생수병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오물이 날아들었다. 결국 박 감독은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김기태 수석코치와 자리를 피했다가 오물투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든 뒤 다시 팬들 앞에 섰다. 확성기를 들고 팬들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달라”는 말을 하고 돌아서는 박 감독의 얼굴은 침통, 그 자체였다.


○빅마우스=오승환이랑 동갑이었으면 잘 쳤을지도 몰라요. (KIA 이종범.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의 구위가 정말 뛰어나다고 칭찬했지만 만약 같은 나이였으면 잘 쳤을 것이라고 은근슬쩍)

사진|스포츠코리아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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