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상위권 판도, KIA 6연전에 달렸다

입력 2011-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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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일정 앞두고 롯데-SK 잇달아 상대
남은 일정 여유…2위 탈환 총력전 예상
8월 넷째 주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막 전 발표한 정규편성의 최종 6연전이 펼쳐지는 주다. 30일부터는 각 팀이 정규시즌 중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를 중심으로 막판 스퍼트를 벌이게 된다. 따라서 이번 주가 경기일정상의 유·불리를 떠나 동등한 조건으로 8개 팀이 맞붙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21일까지 8개 팀 중 가장 많은 111경기를 소화한 3위 KIA의 행보가 특히 주목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동치는 2∼4위, KIA의 행보가 관건!


KIA는 이번 주 사직에서 4위 롯데, 광주에서 2위 SK를 잇달아 상대한다. SK에 0.5게임 앞서고도 승률에서 2리 뒤진 3위로 처져있는 만큼 2위를 탈환하려면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은 물론 SK와의 주말 3연전도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쳐야 한다. 반대로 롯데와 SK의 처지에서도 이번 주 고비를 잘 넘기면 한 계단 높은 순위를 곁눈질할 수 있다. 롯데는 주말 목동에서 넥센, SK는 주중 문학에서 두산을 각각 만난다. 따라서 이번 주는 선두 삼성을 제외한 2∼4위의 판도가 요동칠 개연성이 있다.

KIA는 지난주 시즌 최다인 6연패를 당하면서 2위마저 빼앗겼지만 21일 에이스 윤석민의 역투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 주 6연전을 마치고 나면 16경기밖에 남지 않아 잔여일정은 충분한 휴식을 바탕으로 여유롭게 치를 수 있다. 결국 KIA로선 이번 주 6연전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주 안방에서 3연전을 모두 앗아간 롯데를 1주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점, 사령탑 교체 후 전열을 재정비한 SK를 상대하게 된 점은 역시 껄끄럽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속설대로 이 고비를 넘어서면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힘을 비축할 수도 있는 만큼 이번 주 6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LG, 마지막 반전의 기회?


5위 LG는 지난 주말 대구에서 삼성에 값진 2연승을 건졌다. 롯데와는 3게임반차. 삼성전 2연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데다 이번 주에는 하위권의 넥센과 한화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주중 잠실에서 상대할 꼴찌 넥센과의 3연전이 부담스럽다. LG는 올시즌 넥센에 5승7패로 열세인 데다 유독 넥센과는 접전이 많았다. 아울러 넥센이 지난주 3승1패를 거두며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대목도 마음에 걸린다.

다행히 어깨 통증 때문에 전열을 이탈했던 에이스 박현준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24일 넥센전에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어서 한 시름을 덜 전망이다. LG는 올시즌 한화에는 10승5패로 강했다.


○삼성, 승수 쌓기에 가속도 붙일까?


삼성은 이번 주 청주에서 7위 한화, 잠실에서 6위 두산을 상대한다.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문에 다음달 4일까지는 안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원정(8연전)을 전전해야 하는 처지이나 경기일정상으로는 여유가 넘친다. 올시즌 한화와는 7승7패로 호각세지만 두산에는 8승1무3패로 앞서 있어 이번 주 무난한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80승을 목표로 삼은 만큼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4승 이상을 노린다.

사진|스포츠코리아
정재우 기자(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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