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유소년축구, ‘제2 백승호’ 무럭무럭 꿈나무 산실 자리매김

입력 2011-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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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1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우승팀 멕시코의 파츄카 선수들이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김휘 회장(윗줄 가운데)과의 기념 촬영 중 메달을 입에 물고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1 경주 국제유소년(U-12)축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파츄카(멕시코)는 22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1분 히카르도 마르티네즈의 한 방으로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1-0으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앞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선 화랑이 김준영의 2골을 앞세워 충무를 3-1로 눌렀다. 대회 최우수상(MVP)에는 히카르도 마르티네즈(파츄카)가 선정됐고, 우수상은 화랑 김준영과 PSV에인트호벤의 코디 가크토가 받았다.


○명실상부 최고의 국제 대회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한국유소년축구연맹(회장 김휘)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이벤트로 승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았고, 출전 팀 숫자도 늘렸다. 작년 1회 대회 때는 10개 팀들이 출전했지만 올해는 14개 팀으로 늘었다. 이 중 요코하마(일본), 항저우(중국)는 2년 연속 참가해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대회를 주최하고 참가 팀 경비를 제공한 경주시(市)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부터는 16개 팀 참가를 목표하고 있다.


○보석도 발굴하고, 축구 문화도 체험하고


유소년연맹 김영균 부회장은 “소중한 경험을 통해 국제 감각을 쌓고, 세계적인 수준의 또래들과 겨루다보면 제2의 백승호(바르셀로나)도 금세 탄생할 것“이라고 밝은 청사진을 그렸다. 실제로 그랬다. 작년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장결의(당시 숭곡초), 이승우(당시 대동초)는 백승호의 뒤를 이어 FC바르셀로나 유스 팀에 입단했다. 올해 출전한 안준혁(대동초), 김준영(태을초), 김기영(입실초), 박동준(동곡초) 등도 미래의 꿈나무로 손색이 없었다. 여기에 철저한 자율 축구를 하면서도 남다른 배려와 책임감을 갖춘 유럽과 남미 선수들을 통해 한국 유소년들이 각 국 문화를 간접 체득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으니 일석이조였다.

경주|남장현 기자 (트위터@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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