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인 모임인 일구회는 30일 “고(故) 장효조 삼성 2군감독과 최동원 전 한화2군 감독을 2011 CJ 마구마구 일구대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통상 일구대상은 11월 중순에 수상자를 발표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두 영웅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그 위업을 기리고자 시기를 앞당겼다. 고 장효조 2군 감독은 1983년(타율 0.369)과 1985년(0.373), 1986년(0.329), 1987년(0.387) 등 4번이나 타격왕에 올랐고, 통산 타율 0.331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고 최동원 2군 감독은 1984년 시즌 27승(13패6세이브)과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기며 롯데를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일구회 관계자는 “올해 한국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600만 관중 시대도 열었다. 이는 묵묵히 야구팬에게 꿈과 희망을 준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12월9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