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사는 법…웽거 앞에서 첼시를 쏴라

입력 2011-10-2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아스널 vs 첼시 오늘밤 숙명의 런던더비

웽거감독,무리뉴의 첼시 때 부터 앙숙
제2 무리뉴 보아스도 달갑지 않은 존재
박주영 2연속골 땐 아스널 주전 한발짝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 또 한 번의 빅뱅이 펼쳐진다. 아스널과 첼시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시즌 10라운드 대결을 갖는다. 첼시는 6승1무2패(승점 19)로 3위에 랭크됐고, 아스널은 초반 부진을 조금씩 극복하며 4승1무4패(승점 15)로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역대 전적에서는 아스널이 60승44무4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 가까워질 수 없는 웽거와 첼시

아스널 아센 웽거 감독에게 첼시는 영 달갑지 않다. 특히 ‘앙숙’ 조세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2004년 여름부터 3시즌 동안 감정의 골이 깊었다. 절정은 2005∼2006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아스널은 모두 졌다. 04∼05시즌 2연속 무승부를 거둔 아스널은 무리뉴 감독 마지막 시즌인 06∼07시즌에도 2무1패로 열세였다.

당시 웽거 감독은 “좋은 지도자는 성적과 경륜이 조금씩 쌓이는 것”이라는 감독론을 펼쳐들었고, 무리뉴는 “웽거는 첼시만 바라보는 관음증 환자”라고 독설을 뿜었다.

웽거 감독에게 ‘첼시 트라우마’는 무리뉴 시절이 끝난 후에도 가시지 않았다. 07∼08시즌 1승1패로 균형을 이루는 듯 했으나 08∼09시즌 1승2패, 09∼10시즌 2전 전패였다. 10∼11시즌 1승1패로는 도저히 회복되지 않는 상황.

웽거 감독은 올 시즌도 썩 달갑지 않다. 첼시를 이끄는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제2의 무리뉴’로 불리는 탓이다. 철저한 무명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력을 발휘하는 등 공통분모가 많아 기분 좋은 상대는 아니다.


● 첼시 악몽은 주영이 떨친다(?)

첼시 원정 승리를 노리는 웽거 감독에 든든한 옵션이 추가됐다. 주중 칼링컵에서 마수걸이 골 맛을 본 스트라이커 박주영이다. 웽거 감독도 “경기 직후 이제 박주영이 EPL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박주영이 당장 선발 카드는 아니다. 붙박이 원 톱 로빈 판 페르시가 있다. 최근 들어 샤막이 부진해 이번 첼시전에서 박주영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그 여느 때보다 높다. 박주영이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EPL 정규리그 첫 출전과 함께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등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