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 김병지-FC서울 하대성.스포츠동아DB
내일 K리그 최종R
경남 “6강 총력” vs 서울 “3위 탈환” 외나무다리 승부
2007년 마지막 경기서 골허용 가을잔치 좌절
당시 고춧가루 뿌린 하대성 친정 서울의 MF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판…최후 웃는 자 누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최종라운드 8경기가 30일 일제히 벌어진다. ‘라이벌’ 수원과 서울의 3위 다툼이 끝나지 않았고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5,6위 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천-광주, 성남-포항 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불꽃이 튈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경남FC-FC서울의 맞대결이다.
● 4년 전 한풀이 나서는 김병지
경남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1)가 4년 전 한풀이에 나선다.
6강 PO가 처음 도입된 2007년은 올 시즌 못지않게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마지막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5위 서울부터 9위 인천까지 5팀이 2장의 6강 PO 티켓을 놓고 경쟁했다.
서울이 가장 유리했다. 마지막 대구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6위 확보였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은 전반 34분 대구 루이지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끝내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해 0-1로 패했다. 6,7위였던 포항과 대전이 최종전에서 모두 이기는 바람에 서울은 7위로 추락해 가을 잔치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서울 골문을 지키며 눈물을 쏟았던 게 바로 현 경남 수문장 김병지다. 김병지는 4년 만에 정반대 입장이 됐다. 그 때는 비겨도 됐지만 이번에는 이겨도 안심하지 못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벼랑 끝에서 맞서는 상대 팀이 4년 전 자신과 아픔을 함께 했던 친정팀 서울이라는 것도 얄궂다.
묘한 인연은 또 있다. 4년 전 대구 소속으로 서울 골문을 열었던 루이지뉴에게 도움을 주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던 선수가 미드필더 하대성(26)이었다. 하대성은 이후 전북을 거쳐 현재 서울에서 몸담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경남 전 출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하대성의 공수 조율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끝장승부 예상
경남-서울 전은 이른바 ‘끝장승부’가 될 공산이 크다.
4위 서울은 3위 수원과 승점은 52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단 1골 뒤져 있다. 7위 경남(승점 42)은 6강을 다투고 있는 5위 울산(승점 45), 6위 부산(43), 8위 전남(42)과 골 득실이 +4로 똑같다. 마지막에 골 득실, 다 득점으로 순위가 갈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두 팀 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야 한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초반부터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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