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허웅.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이렇게 성실한 허웅은 그 누구보다 한국시리즈(KS) 우승이 절실하다. 평생의 반려자로 삼기로 약속한 여자친구 임두리새암 씨를 위해서다.
허웅은 11월 6일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그런데 SK는 만약 KS 우승에 실패하면 11월 1일 미국 플로리다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게다가 아직 허웅은 여자친구를 위한 프러포즈를 못 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은 있다. 바로 SK가 KS 우승을 확정지으면 세리머니를 할 때, 스케치북을 들고나가서 영화 ‘러브 액추얼리’처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바람이다.
SK가 밀리고 있어도 허웅은 포기하지 않는다. 호프집 사장과 일본 독립리그 선수를 거쳐 데뷔 10년 만에 기어코 1군선수가 된 야구인생이 그랬듯이.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