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손가락 찢어졌네”…이승호의 영광의 상처

입력 2011-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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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손가락 투혼. 스포츠동아DB

SK 이승호(20번)의 손가락입니다. 그는 2차전에서 조기 강판한 선발 윤희상 대신 마운드에 올라 2.2이닝을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지만 왼쪽 약지가 실밥에 잘못 걸려 살갗이 찢어지는 영광의 상처를 얻었습니다.

공을 쥘 때마다 통증이 밀려오지만 규정상 마운드 위에서는 손가락에 반창고와 같은 이물질을 부착할 수 없기 때문에 참는 것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도 그는 “상처 부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딱딱하게 굳어지는 약을 발랐다”며 “이 정도 상처는 비일비재하게 생긴다. 괜찮다. 던질 수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그에게는 ‘세 살배기 딸과 이제 11개월 된 아들의 응원’이라는 잘 던질 수 있는, 아니 잘 던져야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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