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박재상 결승솔로·호수비 원맨쇼

입력 2011-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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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 삼성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 박재상이 6회말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SK 박재상(29·사진)은 28일 3차전을 앞두고 “오늘이 중요하다. 분위기만 타면 우리가 잠실에서 강하기 때문에 이겨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SK로서는 벼랑끝이었다. 대구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이날이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만약 진다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고 역전은 어려워진다.

하지만 1번 정근우가 주춤하면서 좀처럼 공격의 물꼬가 트이질 않았다. 다행히 2번 박재상이 KS에 들어 타격감(1, 2차전 5타수 2안타)이 살아났다. 3차전에서는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줬다. 4회말 1사 후 퍼펙트를 기록하던 삼성선발 저마노의 140km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 전 “상대투수가 좋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한 말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방망이뿐 아니다. 4회초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안타 때 타구를 잡아 바로 홈으로 송구해 주자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상대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만약 실점으로 이어졌더라면 경기양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SK 선수들은 지쳐있다. 5년간 엄청난 양의 훈련으로 다져진 체력과 집중력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3차전 박재상의 공·수 활약도 강한 정신력에서 나온 산물이기에 더욱 값졌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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