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술? 지금 그럴 때야?” - 최형우 “에이, 어제도 했잖아”

입력 2011-10-2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 열 받네.” 28일 문학.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앞둔 ‘Mr. October’ 박정권(30·SK)은 짧은 한마디를 던졌다. 전주고 2년 후배인 최형우(28·삼성)에게 또 ‘한 방’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미 24일 KS미디어데이에서 둘은 설전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입담 좋기로 소문난 박정권도 “(고교시절) 하루라도 엉덩이가 멍들지 않았으면 제 엉덩이가 아닐 정도였다”는 최형우의 폭로(?)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짧게 마주친 두 선수가 나눈 대화는 이랬다.

“형 한 잔 하자더니….”, “야 지금이 술 마실 때냐?”, “에이…. 어제 한잔 한 것 같은데?” “야….” 박정권은 “말을 더 하려고 했는데 확 가버렸다.

예전에는 얼굴도 못 쳐다보던 후배인데…”라며 웃었다. 이에 대한 최형우의 답변은 간단했다.

“(형이) 오버하는 거예요.” 둘은 모두 4번타자로 양팀 타선의 핵이다. 하지만 시리즈 초반에는 최형우의 삼성이 앞서는 분위기. 박정권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했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