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틀었다하면 연상연하 로맨스, 왜 그런지 아세요?

입력 2011-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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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연상·연하 커플 주인공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MBC 주말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에서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을 연기하는 지현우와 서영희(왼쪽부터). 사진제공|MBC

■ 연상녀·연하남 사랑 안방으로

‘천번의 입맞춤’ ‘불굴의 며느리’
엄친아 연하남과 사랑꽃 피워
“여성 시청자들 대리만족 때문”


‘연상녀♥연하남’이 대세!

올해 가을 스크린을 점령한 연상연하 트렌드가 안방극장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청춘스타 송중기와 한예슬을 앞세운 ‘티끌모아 로맨스’와 ‘한류 프린스’ 장근석과 김하늘이 만난 ‘너는 펫’은 10∼20대 여성 관객층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장서희와 정석원이 주연을 맡은 ‘사물의 비밀’과 김혜선의 전라 노출과 12살 연하 김산호와의 베드신으로 화제가 된 ‘완벽한 파트너’ 역시 주인공들의 비밀스러운 사랑과 화끈한 애정신은 물론 스무살 이상의 나이차가 나는 극중 설정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연상녀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연하남들이 스크린에 대거 등장한다면 드라마에는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엄친아’ 연하남이 많은 것이 다른 점이다.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 속 대표 커플 영심(신애라)과 신우(박윤재)는 최근 사랑의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면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신애라를 향한 재벌 2세 박윤재의 애틋한 사랑이 결실을 이루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MBC 주말극 ‘천번의 입맞춤’에서는 이혼녀 서영희와 연하남 지현우의 사랑이 주를 이룬다. 최근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지현우는 서영희와 함께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9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의 여주인공 이지아와 윤시윤은 실제로도 여덟 살 차이로 극중 괴팍한 여순경과 신분을 속인 재벌로 출연해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연상연하 커플들이 가진 판타지적인 요소가, 보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라며 “특히 드라마의 주 소비층인 여성 시청자들의 대리만족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연상연하 커플을 바라보는 대중의 열린 시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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