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EPL·세계육상 후원, 글로벌 TOP브랜드 우뚝서다

입력 2011-1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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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성이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삼성홍보관 앞에서 무선올림픽 정보프로그램 WOW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진화하는 삼성의 스포츠마케팅

삼성전자의 스포츠마케팅은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는 올림픽, 축구, 육상을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은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파워 강화와 브랜드 선호도 제고, 제품의 실질적인 판매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마케팅은 1988년 서울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올림픽마케팅을 시작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총 7회(하계 3회, 동계 4회)에 걸쳐 올림픽 TOP(The Olympic Partner)으로 마케팅 활동을 했고, 2016년까지 공식후원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후원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축구 마케팅에 돌입했다. 2007년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계약을 체결해 월드컵 예선과 대륙연맹전인 네이션스컵을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까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 탁월한 올림픽 마케팅 효과

스포츠마케팅 활동은 삼성전자가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10년이 넘는 올림픽 공식후원사 활동을 통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1999년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2억 달러(3조6000억원)였으나 2009년에는 179억 달러(약 20조1600억원)로 늘어났다. 200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19위의 브랜드 파워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브랜드파워 강화와 함께 매출증가 측면에서도 스포츠마케팅 활동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후원을 진행했던 중국시장이 대표적이다. 올림픽 이전인 2007년에는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11.5%였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이후인 2008년 9월 조사한 결과 21.2%까지 증가했다.



● 첼시 효과

EPL은 211개국 40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리그다. 삼성전자는 EPL명문구단인 첼시FC의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첼시 유니폼 앞가슴에는 ‘SAMSUNG’이라는 문구와 기업 로고가 또렷이 새겨져있다. 첼시 후원을 통한 미디어 노출 효과는 시즌 당 최소 1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과 첼시는 단순한 스폰서-클럽의 관계를 넘어 매우 성공적인 파트너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디에 드로그바 등 첼시의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고, 첼시 선수들과 함께 하는 축구 이벤트를 유럽 각국에서 열었다. 이 이벤트는 유럽 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유럽지역 매출은 2004년 17조8371억원에서 2009년 36조1830억원으로 무려 2배 이상 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LCD TV는 2010년 1분기 기준으로 22.7%의 시장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휴대폰의 경우 2010년 2월 점유율이 23.9%로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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