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장원삼 “‘소’ 잡아 V10 잔치”

입력 2011-1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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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시즌 8승…오늘 이기면 亞시리즈서 2승

삼성 장원삼(28)은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2011아시아시리즈 결승 소프트뱅크(일본)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개막전이었던 25일 퍼스(호주)전 선발 등판 이후 4일 만이다. 28일 그는 “프로 와서 선발로 뛰면서 사흘만 쉬고 등판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체력적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장원삼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결승전 등판을 준비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초인적 힘을 발휘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경계대상으로는 1∼3번, 특히 26일 예선 맞대결 때 3번으로 나섰던 우치카와 세이치를 지목했다. 그는 “우치카와한테는 2년 전 WBC(2라운드 1조 순위결정전)에서 홈런을 맞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선 설욕에 대한 의지가 묻어났다. 소프트뱅크의 빠른 발을 잡아야 하는 숙제에 대해선 “최대한 주자를 묶고, 타자와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원삼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6승(2패·방어율 2.72)을 올린 우완 이와사키 쇼. 당초 올해 14승을 올린 우완 세쓰 다다시가 출격할 예정이었지만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 무리한 탓에 어깨에 탈이 나 나오지 않는다. 다행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와사키 역시 올해 1·2군을 오가며 소프트뱅트의 차세대 에이스 수업을 받아온 유망주라 만만치는 않다.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장원삼은 “공격적으로 던지겠다. 투구수를 줄여 길게 가야 하니까”라고 잘라 말했다. 류 감독이 “4∼5이닝만 막아주면 된다”고 했지만 그의 마음속에선 예선 참패의 설욕과 더불어 승리투수에 대한 의지가 뿜어 나왔다. 퍼스전에서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그는 “올시즌 8승(8패·방어율 4.15)을 거뒀는데 여기서 1승을 더했다. 결승에서도 승리해 꼭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타이중(대만)|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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