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MF ‘남태희 카드’ 이번에도 적중할까

올림픽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 오늘 오후 11시 30분 운명의 오만전


김현성·백성동 등 새선수 합류때마다 효과 톡톡
깜짝카드 남태희, 올림픽 본선 견인차 역할 관심

홍명보호가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오만과 경기를 치른다.

2승2무(승점8)로 오만(2승1무1패)에 승점 1차로 앞선 A조 선두인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올림픽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확정짓는다. 무승부로 끝나면 조 1위를 유지하고, 다음달 열리는 카타르전(3월14일)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패하면 본선 직행 티켓을 오만에 내줄 위기를 맞는다.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치면 복잡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만을 상대로 반드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홍 감독은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전을 무승부(1-1)로 마쳤지만 상대가 부정선수를 기용해 몰수승을 거둬 승점2를 공짜로 더 얻은 오만에는 올림픽 진출권을 내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그 동안 노력했던 것이 헛되지 않도록 오만을 반드시 꺾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오만전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새로 가세한 남태희(21·레퀴야)가 주목받는다.

남태희는 좌우측면 뿐 아니라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맡을 수 있는 전천후 미드필더다. 카타르 프로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다 합류해 게임감각이나 몸 상태가 좋다. 오만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홍명보호는 지난해부터 A대표팀과 중복차출문제로 선수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현성(서울), 백성동(이와타)은 당시 깜짝 활약으로 올림픽호의 핵심멤버가 됐다. 이번에도 깜짝 카드로 등장한 남태희가 한국축구와 홍명보호에 좋은 선물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