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킹 “다저스 매입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2-03-13 11: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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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들과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찾은 79세 래리 킹. 애리조나 | 동아닷컴 이상희 객원기자

[동아닷컴]

‘토크쇼의 황제’ 래리 킹(79)의 LA 다저스 구단 매입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래리 킹은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동아닷컴을 만나 “다저스 매입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래리 킹은 자신의 7번째 부인인 숀 킹(53)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 캐논(12)과 찬스(13)를 데리고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있는 캠프장을 찾았다.

래리 킹은 미국 CNN의 간판프로 ‘래리 킹 라이브’를 25년간 진행한 시사토크쇼 사회자로 2010년 12월 16일 방송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디지털포럼 2011’의 기조연설자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은퇴 후 소일을 하던 킹은 작년 12월 소수의 지분투자형식으로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지난 달 중순에 알려진 다저스 구단 입찰자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이를 두고 래리 킹이 다저스 인수플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래리 킹은 “다저스 매입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끝까지 다저스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래리 킹은 다저스의 골수팬으로 유명하다. 시즌티켓을 구입한 것은 당연한 일. 다저스 홈경기 때 가장 좋은 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래리 킹이 앉는 좌석의 입장료는 300불을 훌쩍 넘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오는 4월1일까지 매각을 완료하기로 합의한 다저스는 현재 7개 투자단과 협상 중이다. 조 토레 전 다저스 감독이 참여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투자단은 현 구단주인 매코트가 주차장 부지를 매각대상에서 제외시키자 협상을 포기했다.

래리 킹이 속한 투자그룹이 다저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매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래리 킹의 명성과 인기를 고려한다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재무적 투자자(FI) 또는 전략적 투자자(SI) 자격으로의 매입은 가능하다.

현재 다저스 매입을 희망하는 후보들은 메이저리그 구단주 위원회에서 3/4 이상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인수자격을 얻게 된다. 최종 후보 명단은 오는 3월말에 발표되며, 현 구단주인 맥코트는 4월 1일까지 매입자를 선정해야 된다.

애리조나 | 동아닷컴 이상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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