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4강 PO 스타트] 신한銀-삼성생명 외나무다리 혈투

입력 2012-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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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강영숙 하은주 박정은 김계령. 스포츠동아DB

경험많은 강영숙·하은주에 박정은·김계령 맞불

여자프로농구가 ‘봄의 축제’의 서막을 연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11일) 대진표가 완성될 정도로 치열했던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고 14일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전을 시작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얄궂은 운명이다. 삼성생명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신한은행을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렸다. 신한은행은 정선민, 전주원, 진미정 등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났음에도 명불허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포스트시즌에 유리한 점도 많다. 7라운드부터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으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준비를 시작했다. 자신감도 남다르다. 이번 시즌 KDB생명을 제외한 전 구단을 상대로 우위를 차지했다. 삼성생명과는 6승2패로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강영숙 하은주 최윤아 이연화 등 주요 선수들이 최근 5번의 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 6연패, 통합우승 5연패)을 치른 경험이 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노하우적인 측면에서 타 팀 선수들을 능가한다. 물론 삼성생명도 전통명가로서 순순히 물러날 생각은 없다. 박정은과 김계령을 필두로 똘똘 뭉쳐 대권에 도전한다.

15일 열리는 KDB생명과 KB국민은행의 격돌은 패기와 노련미의 대결이다. KDB생명은 평균연령대가 낮지만 그만큼 패기가 넘친다. 정규리그 2위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정자라는 든든한 기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를 중심으로 한 발군의 팀워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반면 KB국민은행은 변연하와 정선민을 전면에 내세운다. 두 선수 모두 공격뿐 아니라 팀을 조율할 수 있는 노련함이 있어 상대팀 입장에서는 버거운 존재다. 게다가 정선화∼김수연으로 이루어진 포스트진이 높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미스매치를 최대한 활용할 전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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