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16점·11R…KGC 첫 승 쐈다

입력 2012-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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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덕분에 KGC인삼공사가 먼저 웃었다. 오세근(왼쪽 2번째)이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 박상오(왼쪽 끝)와 로드를 앞에 두고 점프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BL

KGC 슛난조…지친 KT에 3점차 진땀
양팀 합쳐 105점…역대 PO 최소득점


한쪽은 체력이 문제였고, 한쪽은 경기감각이 문제였다. KT는 16일 홈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5전3선승제)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다. 18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4강 PO(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KT 전창진 감독은 오전 훈련도 건너뛰었다. “(선수들이 지친만큼) 질 경기와 이길 경기를 확실히 구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반면 4강 PO에 직행한 인삼공사는 2주간 휴식기를 보냈다.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펼쳤지만 효과는 충분하지 않았다. 대학팀들 역시 19일 개막하는 2012대학리그를 앞두고 있어 인삼공사에게 맞춰줄 수만은 없었다.

KT 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양희종 등) 인삼공사의 외곽을 열어주겠다”고 했다. 실전 공백으로 인삼공사의 슛감각이 떨어진 것을 예측한 전술이었다. 한쪽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오세근(인삼공사)이 버티는 골밑 싸움에 더 치중하겠다는 의미였다.

KT의 수비는 성공이었다. 인삼공사는 12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1개만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지친 KT의 공격도 무뎠다. 경기는 수비 위주의 저득점 양상이었다. 결국 인삼공사는 4쿼터 막판 오세근(16점·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54-51로 승리했다. 역대 PO 사상 양 팀 합산 최소득점기록(105점)이었다.



KT는 찰스 로드(30점·13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박상오(7점)와 조성민(5점) 등 국내선수들의 공격이 막힌 것이 패인이었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PO 역대 최다승(37) 사령탑인 전 감독을 상대로 데뷔 첫 PO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2차전은 20일 안양에서 열린다.

안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setupm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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