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파만해도 다행…마의 ‘아멘 코너’를 넘어라

입력 2012-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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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스터스 티오프…관전 포인트 셋


2. 신구황제 매킬로이 vs 우즈 자존심 건 샷대결
3. 최경주 등 한국독수리 5형제 깜짝 활약 기대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 만큼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다. 미 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이자 제7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마스터스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


○진짜 골프황제는 누구?

신·구 골프황제로 불리는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37·미국)의 샷 대결은 이번 마스터스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매킬로이는 작년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처참한 최후를 경험했다. 마지막 날 무려 8타를 잃고 공동 15위까지 추락했다. 10번홀 트리플보기, 11번홀 보기, 12번홀 더블보기로 3개 홀에서만 6타를 까먹었다. 마스터스 사상 3라운드 선두가 4타 이상 앞서고 있다 역전을 허용한 건 매킬로이가 4번째였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반드시 그린재킷을 입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우즈는 자타공인 마스터스 절대강자다. 1997, 2000, 2001, 2005년까지 역대 4번이나 우승했다. 6회의 잭 니클로스에 이어 2위다. 통산 71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이 14회다. 잭 니클로스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 18승에 단 4승만 남겨두고 있다. 2주 전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탄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코리언 브러더스를 주목하라

올해 마스터스에 초대받은 한국선수는 모두 5명. 맏형 최경주를 비롯해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남자골퍼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양용은, 그리고 김경태와 배상문, 케빈나(한국이름 나상욱)가 출전한다.

최경주는 올해가 10번째 출전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4년 3위, 이후에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 등 톱10에 3차례 올랐다. 차세대 스타인 배상문과 김경태의 깜짝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 특히 배상문은 2월 엑센추어 매치플레이 공동 5위,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준우승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마스터스에서 다시 한번 불같은 샷을 기대해볼만하다.


○아멘코너의 정복자는 누구?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는 ‘아멘 코너’로 불리는 함정이 있다. 11번과 12번, 13번홀이 바로 그곳. ‘아멘 코너’로 불리는 이유는 한번 늪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세 홀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따라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달라진다. 아멘코너에 접어들면 선수들은 파를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파만해도 버디 못지않은 효과를 발휘한다. 그렇다고 버디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난 대회 때 아멘코너에서 쏟아진 버디 숫자는 무려 150개다. 할 사람은 한다는 얘기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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