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LG, ‘우승후보 0순위’ 삼성에 개막 2연승

입력 2012-04-08 17: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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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삼성전. 8회 LG 김일경이 오지환의 적시 3루타 때 홈인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스포츠코리아

LG·SK·롯데, 개막 2연승
22안타 두산, 넥센에 역전승


“누가 우리보고 꼴찌 후보래?”

많은 야구전문가들로부터 올시즌 꼴찌 후보로 평가받은 LG가 개막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G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 전날(6-3 승)에 이어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양팀은 7회까지 0-0,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8회.

LG는 이진영의 안타, 김일경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심광호의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기나긴 0의 균형을 깼다.

LG는 이어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2사 후 이대형이 중전 적시타로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LG는 9회 마무리 리즈가 2실점 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이틀 연속 ‘대어’ 삼성 사냥에 성공했다. 리즈는 전날에 이어 세이브를 따내며 이 부문 선두(2세이브)로 올라섰다.

전날 넥센에 덜미를 잡힌 두산은 장단 22안타의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넥센에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8회초까지 8-11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대거 5득점, 승부를 뒤집는 뚝심을 선보였다.

이날 두산 5번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8회 역전 2타점 결승타 등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은 최준석 외에 이종욱과 이원석도 4안타를 기록했다. 넥센은 올 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18안타)를 기록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지난해 16승을 거둔 두산 에이스 김선우는 이날 올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4⅓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 체면을 구겼다. 김선우의 개인 한경기 최다실점 타이 기록.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의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 연승에 성공했다. SK는 2회 2사 만루에서 임훈의 3타점 3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4회 김강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KIA는 9회 김원섭의 적시타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1-5로 뒤진 4회 무려 7득점,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앞세워 10-5의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홈 2연승을 거뒀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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