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골” 성남 벤치멤버 반란

입력 2012-04-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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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사모아(왼쪽)가 18일 AFC 챔스리그 애들레이드(호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슛을 하고 있다. 애들레이드(호주)|김미옥 동아일보 기자 salt@donga.com

이창훈 결승골 등 벤치멤버들 대활약
안방 골잔치…5-0 센트럴코스트 완파
ACL 3무 뒤에 첫 승…G조 선두 등극

E조 포항은 애들레이드에 0-1 분패


성남 일화 벤치 멤버들이 일을 냈다. 성남이 안방에서 화끈한 골 잔치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성남은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성남이 올 시즌 K리그와 챔스리그를 통틀어 5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은 전반 38분 이창훈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4분 후 브라질 출신 에벨톤이 멋진 오버헤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김성환이 후반 23분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3번째 골을 넣은 뒤 4분 뒤 에벨톤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38분 요반치치가 5번째 득점으로 상대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성남은 1승3무(승점 6)로 이날 톈진 테다(중국)와 득점 없이 비긴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1승3무·승점 6)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성남+5, 나고야+3)에 앞서 조 1위가 됐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딸 가능성도 높아졌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14일 대전과 K리그 8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주전 일부를 바꿨다. 발목 부상을 당한 측면 공격수 한상운 대신 이창훈,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왼쪽 수비수 홍철 대신 김성준, 남궁웅이 선발로 나섰다. 더 이상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이 작전은 성공했다. 이창훈은 전반 38분 에벨찡요의 패스를 받아 문전 중앙에서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14일 대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승골. 상대를 몰아치면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던 상황에서 나온 천금같은 득점이었다.

김성준과 남궁웅의 활약도 좋았다. 김성준은 경기 초반 몇 차례 실수로 흐름을 끊기도 했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후반 27분에는 저돌적인 돌파로 PK까지 얻어냈다. 남궁웅도 안정된 수비로 무실점 승을 이끌었다. 이창훈과 김성준, 남궁웅 모두 후반 중반 교체되며 홈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E조 포항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4라운드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포항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종료직전 상대 브루스 지테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줬다. 3라운드까지 조 1위였던 포항은 2승2패를 기록해 3승1패가 된 애들레이드에 선두를 내줬다.

성남|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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