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와이번스 조인성. 스포츠동아DB
SK의 개막전 포수로는 사실상 조인성(37·사진)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 이만수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포수 빅3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박경완 조인성 정상호는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수준급 포수들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여러 상황을 가정하며 조인성과 정상호에게 1루 수비훈련도 시켰다. 시범경기가 막을 올린 뒤에는 조인성과 정상호에게 마스크를 씌웠다. 재활 중인 박경완은 아직 실전을 치를 몸 상태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는 조인성과 정상호가 지명타자와 포수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돌발변수가 생겼다. 20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훈련하던 정상호가 1루를 잘 못 밟으면서 왼쪽 발목을 삐끗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상호는 아직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SK 김태형 배터리코치는 “처음에는 멍이 심하게 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정상호는 “이제 멍은 사라졌지만 아직 정상적인 몸이 아니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조인성 외에는 대안이 없는 형편이 됐다. 이 감독 역시 “정상호는 개막 때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인성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로는 최경철이 있다. 이 감독은 “그렇게 부상 걱정을 많이 했는데…. 포수 빅3 다 어디 갔어?”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n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