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 친정 습격 대작전 왜?

입력 2012-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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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친정팀 울산과의 홈경기를 앞둔 인천 설기현은 감독 사임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속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울산 상대 킬러본능 건재 증명
1승 2무 5패 팀 위기탈출 선봉
김봉길 감독대행에 첫승 선물


‘스나이퍼’ 설기현(32·인천 유나이티드)이 위기의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K리그 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설기현은 최전방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인데, 그에게 남 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라 관심을 끈다.


○친정 상대로 건재 과시

울산은 설기현이 지난 해 1년간 몸담았던 팀이다. 설기현은 작년 울산에서 정규리그 3골5도움을 올린 뒤 챔피언십 5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2도움으로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베테랑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고 인천으로 이적했다.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자신의 건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친정팀을 만나는 게 부담일 수도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설기현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설기현은 작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2010년 소속 팀이었던 친정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 2승1패를 거뒀다. 특히 포항과 플레이오프에서는 스틸야드 원정 팬들의 거센 야유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팀 분위기 반전 위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도 바꿔야 한다. 인천은 창단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팀은 1승2무5패로 15위다.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울산 전에는 김남일과 주장 정인환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설기현의 발끝에 팀 운명이 달려 있다. 설기현은 11일 광주 홈경기 직후 체력소모가 심해 링거를 맞아야 할 정도로 투혼을 발휘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스승에게 첫 승 선물

설기현은 김봉길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허정무 감독이 11일 갑작스레 사임하면서 김봉길 수석코치가 어수선한 팀을 떠안았다.

김 대행은 허 감독 사임 후 첫 경기였던 15일 상주 전에서 0-1로 패했다. 김 대행은 상주 전 때는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사실상 이번이 감독대행으로서 데뷔전인 셈.

설기현의 득점포가 터지면 김 감독대행이 첫 승을 올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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