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은 빨리 던지고 싶다…왜?

입력 2012-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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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스포츠동아DB

최연소 500경기 눈앞에서 손톱 깨져
시즌후 병역의무…마지막 불꽃 각오


“아, 빨리 경기 나가야 되는데….”

3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정우람(27·사진·SK)은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SK 불펜의 핵인 그는 역대 최연소 500경기 등판에 단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5월 29일 목동 넥센전 이후 휴업 상태다. 왼손검지손톱이 깨져 약 1주일간 휴식이 필요하다. “제가 원래 손톱이 잘 깨져요. 관리를 잘 했어야 하는데….” 또 한번 안타까움이 묻어나왔다.

복귀를 간절히 희망하는 이유는 올 시즌 종료 후 병역의무를 이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익근무하면 어차피 경기에 못 나가는데, 많이 등판해야죠.” 이제 나이도 있고, 가정도 있기에 더 이상 복무를 미루기 힘든 처지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아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래서 결심을 굳혔다. 입대를 앞둔 모든 남자가 그렇듯, 정우람도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를 하고 있다. 정우람의 공백으로 SK의 마무리는 박희수가 맡고 있다.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정우람이 돌아와야 박희수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진다.

정우람은 “희수 형이 요즘 너무 잘 해서 지금은 뭘 해도 되는 시기”라며 웃은 뒤 “빨리 돌아와야지”라며 팀에 보탬이 될 뜻을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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