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회사 이름처럼 소프트웨어 회사로 유명하다. 몇가지 하드웨어 사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주력은 역시 ‘윈도’,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인식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
MS가 직접 제작한 태블릿PC ‘서피스(Surface)’를 19일 공개했다. MS는 서피스를 발표함으로써 운영체제만 공급하는 기존의 전략을 버리고, 애플처럼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해당 운영체제를 탑재한 PC도 직접 제작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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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는 2가지 모델로 나눠 출시된다. 첫 번째는 윈도7의 후속 운영체제 ‘윈도8 프로’를 탑재한 모델이다. 윈도8 프로를 탑재한 모델은 풀 HD해상도(1,920x1,080, 화면비 16:9)의 10.6인치 화면을 탑재했고, 13.5mm의 두께 및 903g의 무게를 갖췄다.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아이비브릿지)를 내장했으며, 저장공간은 플래시메모리(SSD) 64GB, 128GB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외부 재질은 마그네슘 합금이며, 제품 뒷면에는 제품을 거치할 수 있는 스탠드가 부착돼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 SD카드 슬롯(32GB를 넘는 SDXC 규격도 지원), USB 3.0 단자(1개), 미니DP(DisplayPort), 전자펜 등을 지원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MS는 시중의 울트라북과 비슷한 수준(899~1,099$, 한화 약 104~127만 원)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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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윈도8을 저전력 프로세서에 맞춰 간략화한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RT’를 탑재한 모델이다. 윈도 RT를 탑재한 모델은 HD해상도(1280x720, 1366x768 둘 중 어느 쪽인지는 아직 미공개)의 10.6인치 화면을 탑재했고, 9.3mm의 두께 및 676g의 무게를 갖췄다. 엔비디아가 제작한 ARM 계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아직 공개되진 않았으나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3가 유력하다), 저장공간은 플래시메모리 32GB, 64GB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외부 재질은 첫 번째 모델과 동일하며, 마이크로 SD카드 슬롯(SDXC 미지원), USB 2.0(1개) 및 HDMI 단자를 지원한다. 참고로 윈도RT에는 윈도RT에 맞춰 최적화된 MS오피스가 동봉된다. 가격은 첫 번째 모델과 마찬가지로 아직 미정이나, MS는 시중의 ARM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399~599$, 한화 약 46~69만 원)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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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서피스와 함께 서피스 전용 액세서리 ‘터치커버’를 공개했다. 터치커버는 평소 화면의 흠집을 방지하는 용도로 사용하지만, 펼치면 키보드 및 터치패드로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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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1985년 윈도 1.0을 발표한 이래 27년간 윈도 소프트웨어만 공급할 뿐, PC를 직접 판매한 적이 없었다. 윈도를 탑재한 PC 제작은 그 동안 협력사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번 서피스 발표를 통해 MS는 27년간 사용하던 전략을 수정했다. 이러한 MS의 행보가 앞으로 태블릿PC 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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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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