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스포츠동아DB
타선의 지원도 좋았다. 김병현은 1회초 김현수에게 2점홈런 허용했지만 넥센 타자들은 1회말 곧바로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김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6회까지 무려 10점을 지원해줬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이날 김병현의 투구동작에 문제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3회초 공격 때 김병현이 1루주자 고영민에게 견제구를 던지고 난 뒤, 그라운드로 나와 박근영 주심에게 가볍게 질의했다. 투구판을 이용하는 김병현의 발동작이 보크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심판진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김 감독도 곧 수긍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의 심판조장 최규순 심판은 경기 종료 후 두산 코칭스태프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두산에서 이의를 제기한 부분은 김병현이 셋 포지션에서 투구를 시작할 때 투구판을 밟고 있다가 투구를 시작하며 발을 떼는 등 애매한 동작을 했다는 것이었다. 김병현의 투구동작을 유심히 살펴봤으나 문제가 될 정도의 동작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심판에 따르면 김병현은 투구에 들어가기 직전 투구판을 밟고 있다가 투구를 시작할 때 발을 살짝 뗐다 다시 투구판을 밟는 듯한 동작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판진은 ‘의식적으로 높게 발을 떼는 게 아니고 습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동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