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대회 개막 30일을 앞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임원 및 선수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배드민턴 이용대가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4)와 정재성(30·이상 삼성전기). 두 사람은 올해로 6년여 동안 호흡을 맞춰온 ‘찰떡 콤비’다.
두 사람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이용대가 이효정(은퇴)와 함께 금메달을 따냈던 혼합복식이 의외의 성과였다면 남자복식 1회전 탈락은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이었다.
27일 오후 4시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훈련장 공개에서 이용대와 정재성은 올림픽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4년 전에는 대회를 앞두고 점점 부담감이 커지기도 했고… 수비 불안이 컸던 것 같습니다. 올해 런던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이용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입니다. 배수진을 쳤습니다. 우승할 수 있습니다.”(정재성)
이용대는 팔꿈치, 정재성은 어깨 부상을 당해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제 부상은 완전히 벗었다. 아픈 데가 하나도 없다”며 “베이징에서의 실패는 잘 분석해 뒀다. 런던 가는 일만 남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17일에는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랭킹 3위의 덴마크 조를 꺾고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올라서는 등 최근 컨디션이 좋다.
배드민턴 대표팀 성한국 감독은 “지난 달까지 재성이 어깨에 문제가 좀 있었는데, 이제는 완벽한 상태”라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성 감독은 이어 “베이징 때는 욕심이 앞섰다. 용대가 어릴 때라 경험도 부족했고 부담감이 커지면서 경기를 그르쳤다”라고 돌이킨 뒤 “중국이나 덴마크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만큼 경기가 길어지면 필승을 확신한다”라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용대는 하정은(25)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메달권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 그는 “체력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번엔 1회전부터 최선을 다해 4년 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태릉|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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