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야구는 밥심으로!”

입력 2012-08-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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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들 야간경기 후 늦잠…아침밥 거르기 일쑤
체력저하 우려…“안 먹으면 벌금 매길 것” 공언


“너 왜 아침 안 먹어?” 삼성 김상수(22)는 5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훈련을 한 뒤 덕아웃을 지나가다 류중일(49) 감독의 갑작스러운 호통에 발걸음을 멈춰다. 류 감독이 다시 한번 “아침 먹어, 안 먹어?”라고 묻자 김상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먹을 때도 있고, 안 먹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그러니까 요즘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지. 요즘 젊은 선수들 아침 안 먹어서 큰일이야. 앞으로 너하고 (정)형식이하고는 아침 안 먹으면 벌금 매길 거야”라고 공언했다. 그러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계란이라도 하나 먹고 다시 가서 자라”고 타이른 뒤 김상수를 돌려보냈다.

류 감독은 아침식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야구는 보통 야간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야구선수를 비롯한 야구 종사자들은 밤늦게 자는 버릇이 있다. 자연스럽게 늦잠을 자다보니 아침을 거를 때가 많다. 그러나 피곤하다고 아침을 거르면 체력저하를 겪을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잠만 많이 잔다고 체력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며 “나도 옛날 선수 시절에 아침을 잘 안 먹었는데 힘이 떨어지더라. 천보성 코치께서 억지로라도 챙겨먹게 하셨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야구선수들한테 연봉 많이 주는 건 잘 먹으라고 주는 것이다. 야구선수가 먹는 것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직|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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