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위 성적과 리빌딩 사이…김기태 “포기? 죽기살기로 간다”

입력 2012-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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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개그 프로에 그거 있지 않습니까. 포기 대신 뭐라고 하죠?” LG 김기태(사진)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향후 팀 운영방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웃었다.

LG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여름에 접어들면서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7위까지 곤두박질했다. 8월 들어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2승6패.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즌 성적은 39승3무51패로 승패차가 -12다. 올해도 가을잔치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올 시즌 LG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으로선 팀 성적과 리빌딩 사이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미래를 도모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단호하게 “노(NO)”를 외쳤다. 그는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선발 로테이션도 무조건 이기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리빌딩도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이 외치는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가 김 감독의 남은 시즌 팀 운영방향이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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