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LG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여름에 접어들면서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7위까지 곤두박질했다. 8월 들어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2승6패.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즌 성적은 39승3무51패로 승패차가 -12다. 올해도 가을잔치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올 시즌 LG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으로선 팀 성적과 리빌딩 사이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미래를 도모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단호하게 “노(NO)”를 외쳤다. 그는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선발 로테이션도 무조건 이기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리빌딩도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이 외치는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가 김 감독의 남은 시즌 팀 운영방향이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