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케이케이 소속사 달과별 뮤직에 따르면 9일 발표된 데뷔싱글 ‘시월에 핀 붉은 꽃’이 자살을 연상케 하는 노랫말과 방송에 부적합한 비속어 등으로 인해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로부터 모두 방송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월에 핀 붉은 꽃’은 케이케이의 옛 연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곡으로, 케이케이의 진심을 랩으로 풀어낸 음악이다. 애초 방송활동계획은 없었으나, 이번 방송부적합 판정으로 인해 라디오를 통해서라도 노래를 알리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소속사인 달과별 뮤직 측은 ‘시월에 핀 붉은 꽃’을 방송에 적합한 가사로 수정하려 했지만, 심의 기준을 맞추려면 가사를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해 심의를 포기하게 됐다. 이로 인해 데뷔싱글 타이틀곡 ‘시월에 핀 붉은 꽃’은 방송에서 들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나머지 두곡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한두 곳의 가사만 수정하면 심의 통과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조만간 가사를 수정해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케이케이는 소속사를 통해 “방송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심의를 이번에 처음 접해보고 알았다. 앞으로는 방송을 염두에 두고 가사를 써야할 것 같다”며 창작활동에 제한이 생기는 것을 아쉬워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