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득점 비예나 원맨 쇼’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17연승 저지…시즌 4전패 설욕까지

입력 2025-02-05 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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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외국인 주포 비예나(오른쪽)가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벽 사이로 강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의정부|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손해보험 외국인 주포 비예나(오른쪽)가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벽 사이로 강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의정부|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철옹성’이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의 연승행진이 17경기 만에 깨졌다.

KB손해보험은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1)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1~4라운드 맞대결 전패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이로써 4연승을 거둔 3위 KB손해보험(16승10패·승점 44)은 2위 대한항공(16승9패·승점 49)에 바짝 따라붙은 반면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 승리 후 3·4라운드 전승을 달리는 등 최근 2개월 넘게 패배가 없었던 선두 현대캐피탈은 16연승에서 멈췄다.

그래도 선두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정규리그 1위 확정과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유력하다. 23승3패, 승점 67로 이미 대한항공과 격차를 상당히 벌린 상태다. 빠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정규리그 1위에 성공할 경우, 2017~2018시즌 이후 7시즌 만이다.

그럼에도 연승 중단은 몹시도 아쉽다. 현대캐피탈은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해왔다. 2015~2016시즌 자신들이 세운 V리그 남녀부 최다인 18연승이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강력한 저항에 가로막히면서 타이 기록을 불과 2경기 남기고 무릎을 꿇었다.

KB손해보험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주포 비예나였다.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홀로 26점을 쓸어 담으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특히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59%에 달했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한 쌍포 허수봉(14점·공격 성공률 52%)과 레오(10점·37.50%)의 합산 기록보다 높았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실력으로 극복한 비예나는 경기 후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우리가 목표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해 중요한 승리”라며 “현대캐피탈이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우리의 플레이를 먼저 신경 썼다. 내가 많은 점수를 올렸지만, 우리는 팀으로 싸운다”고 활짝 웃었다.



물론 동료들의 지원사격도 상당히 좋았다. 아시아쿼터 공격수 야쿱이 10점(공격 성공률 53.33%)을 뽑았고, 나경복도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는 등 8점을 거들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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