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없는 1루 견제…고든은 왜?

입력 2012-08-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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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순간적인 착각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몰랐던 것일까.

삼성 용병 투수 고든이 중심발을 투구판에 댄 상태에서 주자가 없는 베이스에 송구 동작을 취하다 보크를 범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고든은 24일 잠실 LG전 1회 2사 2루에서 4번 정성훈 타석 때 볼카운트 3B-1S에서 1루 쪽에 송구 동작을 취했다 볼을 던지지 않아 보크 선언을 받았다. 1루수 이승엽도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고, ‘있어야 할’ 주자 이대형도 보이지 않자 동작을 멈췄다. 그러자 김병주 2루심 등 심판들은 일제히 보크를 선언했다. 2루 주자 이대형은 유유히 3루로 향했고, 삼성 류중일 감독도 허탈한 듯 쓴웃음만 짓고 말았다.

고든이 ‘1루에 있을 것으로 알고 있던’ 이대형은 이미 볼 카운트 2B-1S에서 3B-1S가 되는 과정에서 도루에 성공, 2루에 머물고 있었다. ‘무관심 도루’가 나올 상황도 아니고, 포수 진갑용이 2루에 볼을 던져 세이프 되는 과정도 거쳤다.

고든의 순간적인 착각이었을까. 아무튼 고든은 당황한 듯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 보낸 뒤 ‘작뱅’ 이병규에게 적시 2루타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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