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가 5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화생명배 메이저 퀸즈 채리티 대회에서 힘찬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골프단
상금 4000만원 태안지역 발전기금 전달 훈훈
2009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6·캘러웨이)가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지은희는 5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자선경기 ‘한화생명배 메이저 퀸스 채리티’에서 2언더파 34타(9홀)를 쳐 유소연(22·한화)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경기는 역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 6명이 출전한 별들의 잔치였다. 7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25·SK텔레콤)을 비롯해 한국선수 최초로 199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했던 박세리(35·KDB금융그룹)와 유소연(2011년), 지은희(2009년), 김주연(2005년), 그리고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정(32·볼빅)이 9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샷 대결을 펼쳤다. 승부보다는 골프를 통한 나눔의 무대였다. 우승상금 4000만원을 태안 지역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맏언니 박세리는 “LPGA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후배들과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상금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태안군민들의 시름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 퀸들의 진정한 승부는 6일 시작된다. 나흘간 111명의 선수가 우승상금 3억원을 향한 진검승부를 펼친다. 1라운드에서는 최나연과 김자영(21·넵스), 김지현(21·웅진코웨이)이 함께 라운드하고, 유소연은 이예정(18·에쓰오일), 김혜윤(23·비씨카드), 박세리는 양수진(21·넵스),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지난해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최나연은 “오랜만의 국내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게 된 만큼 반드시 우승을 지켜내겠다”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