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SK 윤희상 7승 ‘빛나는 개근상’

입력 2012-09-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윤희상이 5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7.1이닝 3실점으로 시즌 7승째(8패)를 챙겼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윤희상이 5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7.1이닝 3실점으로 시즌 7승째(8패)를 챙겼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꾸준함·성실함으로 100이닝…팀 3연패도 끊어

SK 윤희상(27)은 올 시즌 우보만리(牛步萬里)의 교훈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분명 아주 화려한 피칭은 아니었다. 그러나 꾸준했다. 4월에 2승을 거둔 뒤, 5∼8월 매달 꼬박꼬박 1승씩을 챙겼다. 4월 김광현-송은범이 재활로 빠져있는 동안에도, 8월 마리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동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올 시즌 SK 선발 중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한 투수는 오로지 윤희상뿐이다. 우등상보다 더 값지다는 개근상의 주인공인 셈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성적에 관계없이 내가 가장 고마운 선수다. 우리 선발 중 최고의 효자투수”라며 윤희상을 극찬하고 있다.

시즌 전 윤희상의 목표는 소박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남는 것. 100이닝을 던지는 것. 7승을 거두는 것.”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뒤에도 “그냥 내가 나오는 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낮췄다.

꾸준함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성실함으로 100이닝을 채운 윤희상은 마침내 7승 목표에도 도달했다. 5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7.1이닝 동안 8안타 1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 만에 이룬 값진 성과였다. 경험은 그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도 탈삼진은 단 1개에 불과했지만, 완급을 조절하며 맞혀 잡는 투구가 빛났다. 윤희상의 호투 덕에 SK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