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대섭(가운데)이 16일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복귀 1개월 만에 꿀맛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동료들이 맥주를 부으며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제공|KGT
KGT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제패
녹슬지 않은 샷 감각…통산 7승 환호
3경기만 뛰고 상금랭킹 9위 뛰어올라
‘예비역’ 김대섭(31·아리지CC)이 한국프로골프(KGT)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에서 우승했다.
김대섭은 16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 골프장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김도훈(23·11언더파 277타)의 추격을 뿌리쳤다. KGT 투어 통산 7승째. 우승상금 8000만원을 받은 김대섭은 3경기만 뛰고도 상금랭킹 9위(8824만원)에 올랐다.
고교 시절 한국오픈을 두 번(1999년, 2001년)이나 제패하며 ‘프로 잡는 아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9년∼2000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을 1년 여 앞두고 돌연 프로의 길을 선택했다. 2002년 KPGA 선수권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05년까지 3승을 기록했던 김대섭은 이후 슬럼프를 겪으면서 추락했다. 2005년 상금랭킹 4위에서 2006년 26위, 2007년엔 48위까지 떨어졌다.
부활까지 3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2008년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김대현(24·하이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멈췄던 우승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2009년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투어 5승을 신고했고, 2010년 10월 한양 수자인-파인비치오픈에서 6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그해 12월 입대했다.
8월22일 2년간의 군 생활을 마친 김대섭은 곧바로 필드로 돌아왔다. 첫 대회인 해피니스 광주은행 KPGA선수권 공동 12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샷 감각을 뽐냈다. 두 번째 대회인 하이원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화끈한 전역 신고식을 치렀다.
더욱 기분 좋은 건 대회가 열린 오스타 골프장이 2008년 9월 3년 만에 우승했던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가 열렸던 같은 장소다. 그에겐 행운의 장소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온 김대섭은 마지막 날 후배 김도훈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냈다. 김도훈이 추격하면 다음 홀에서 버디로 달아나 의지를 꺾어 놨다.
2012 KPGA 선수권자 이상희(21·호반건설)는 이날 3타를 줄이면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첫날 선두로 나섰던 박상현(29·메리츠금융)은 합계 6언더파 262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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