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라 리가’ 간 보기

입력 2012-09-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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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발렌시아전 후반 26분 원톱 교체 출전 깜짝 데뷔
동료들 패스 시도 고무적…팀 셀타비고는 1-2 패


한국 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7·셀타비고·사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박주영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2∼2013 라 리가 4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26분 최전방 골게터 이아고 아스파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원 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남은 시간 득점을 노렸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고, 셀타비고는 1-2로 패해 1승3패(승점 3)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예상 밖의 빠른 데뷔

박주영의 출격은 의외였다. 셀타비고 사령탑 파코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이 최적의 공격 옵션임은 틀림없지만 팀에 완전히 녹아들기 전까지 출전시킬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출전 전망이 어두웠다. 유럽 축구 여름이적시장 막판에 스페인행을 확정한 박주영은 주중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2-2 무)에도 나선 터라 동료들과 호흡이 완전치 않았다. 박주영이 발렌시아 원정길에 동행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을 때도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에레라 감독은 분위기를 바꿔줄 해결사로 박주영을 지목했다.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건 개인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의 문제였다. 전반까지 활발하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친 셀티비고는 후반전 이후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고, 박주영 역시 많은 볼 터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만 계속 이어진 동료들의 패스 시도는 ‘신뢰’라는 부분에서 고무적이었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고, 믿음을 쌓지 못했다. 안타까운 패배 속에서 박주영 임팩트는 셀타비고에게 충분한 희망이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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