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폭발’ SK의 ‘가을 DNA’, 삼성 불펜 붕괴시키다

입력 2012-10-28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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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침묵을 깬 SK 와이번스의 타선이 '최강'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을 무너뜨렸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삼성에 12-8로 승리했다.

SK는 1-0으로 앞서던 3회 연이은 실책과 삼성 최형우의 3점 홈런 등으로 무려 6점을 실점, 경기 초반 무너지는 듯 했다. SK 선발 데이브 부시는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삼성의 막강한 불펜을 감안하면 그대로 끝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SK의 '가을 DNA'는 강했다. SK는 줄줄이 등장하는 삼성의 ‘최강 불펜’을 차례로 깨뜨리며 ‘역시 SK'임을 증명했다.

SK는 3회말 연속 안타로 삼성 선발 배영수로부터 2점을 뽑아내며 배영수를 강판시켰다. 이어 4회에는 박진만이 차우찬에게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삼성 구원투수 심창민의 폭투로 5-6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SK는 6회 조동찬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지만, 삼성의 승리계투조 권혁과 안지만을 상대로 박진만-임훈-정근우의 연속 안타와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을 묶어 3득점, 8-7로 승부를 뒤집으며 흐름을 장악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강민이 안지만의 빠른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에 꽂으며 11-7로 리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이호준이 8회 삼성 김희걸로부터 쐐기포까지 추가했다.

삼성은 9회 2사 후 이승엽과 신명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 8-12로 따라붙는데 그쳤다.

삼성의 투수진에 눌려있던 SK 타선은 이날 모처럼 대폭발했다. 정근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포스트시즌에만 4할8푼의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한 가운데, 최정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김강민이 5타수 3안타 4타점 1홈런, 박진만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정신적 에이스' 배영수가 무려 7안타를 얻어맞으며 3이닝만에 강판당한 데 이어 차우찬-심창민-권혁-안지만-고든-김희걸로 이어지는 ‘최강 불펜’이 줄줄이 실점하며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 삼성 불펜 운용의 핵심이었던 차우찬-권혁-안지만이 무려 8점을 허용, 향후 한국시리즈 진행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29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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