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사진제공|KBS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들이 최근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시즌2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9일 방송에서는 예능감이 절정에 오른 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멤버들은 ‘추억은 기차를 타고’라는 주제로 경상북도 군위로 향했다.
○‘김나댐’ 김승우, 맏형 역할 충실
‘1박2일’ 시즌2의 맏형인 김승우는 최근 몸을 사리지 않는 몸개그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 날 방송에서는 1980~90년대 추억의 개그인 고 이주일과 김보화 등의 성대모사 등을 선보이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시즌2가 출범하면서 맏형으로서, 그리고 연기자로서 예능 출연에 큰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한 김승우는 ‘김나댐’이라는 새로운 별명처럼 모든 미션에서 활발하게 임하며 초반의 부담감을 털어냈다.
○‘성충이’ 성시경, ‘망했어요’..차태현도 존재감
‘연예계의 브레인’으로 꼽히던 성시경은 ‘1박2일’에서 ‘성충이’와 ‘식탐왕’의 이미지를 굳혀가며 완벽하게 적응했다. ‘성충이’란 성시경의 성에 ‘멍청이’이라는 단어를 합친 새 별명.
거기다 음식에 유독 집착을 보이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시즌2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된 사람 중 단연 두각을 보이는 멤버는 바로 차태현.
그는 시즌1부터 ‘1박2일’을 함께 한 원년 멤버처럼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망했어요”라는 차태현의 불만 섞인 투정은 그의 캐릭터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28일 방송에서도 복불복에 임하며 실수를 연발하면서 화면에 별명인 “망했어요”가 등장해 큰 웃음을 줬다.
○원년멤버 이수근·김종민, 조력자로 든든
‘1박2일’의 원년 멤버인 이수근과 김종민은 시즌2에서 새 멤버들의 조력자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민은 예전의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혹시 천재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행동으로 반전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게스트로 출연한 KBS 2TV ‘승승장구’를 통해서는 어리숙해 보이는 면모 뒤에 숨겨진 철저한 준비성과 진실성이 조명되면서 이미지도 상승 중이다.
이수근은 맏형 김승우를 도와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있다. 아직은 다소 예능에 서툰 김승우의 부족한 면을 채우고, 시즌1의 경험을 토대로 한 웃음 포인트를 잘 잡으면서 시즌2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시즌2의 새로운 연출자인 최재형 PD 역시 ‘허당PD’로 캐릭터를 구축하며 또 다른 멤버로 각광받고 있다.
한창 예능감에 물이 오른 이들 멤버의 활약 덕에 28일 방송된 ‘1박2일’은 19.6%(AGB닐슨,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